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나는 2017년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정도 크로스핏을 했다.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친듯이 했다. 크로스핏 특성상 시간대별로 코치님의 수업이 있는데 일단 가기만 하면 어떻게든 운동을 빡시게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하지말고, 무리하지도 말고 열정을 불태우지도 말자라고 다짐했다. 열정이란 것, 언젠가 꺼지기 마련이고 식으면 다시 불태우기 쉽지 않다(지금 현재 상태..). 그래서 애초에 열정을 가지지 않으면 된다. 그냥 가는 것만 생각하자. 이게 전부였다. 더 잘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가는게 내 할 일의 전부다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간단한 일인가? 근데 그 일을 5개월 내내 해야한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난 해냈고 내가 원하는 몸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 꾸준함을 내 커리어를 바꾸는데 사용해보기로 했다. 내가 도전하는 커리어는 독일에 개발자로 취업하기다. 매일 매일 독일어, 개발공부를 하는 것으로 나는 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었다. 꾸준함을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났다. 중간에 심리적인 문제도 있었고 국내로 짧은 여행도 다녀오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짬을 내서 어떻게든 하루의 네모를 색칠했다.
<매일 커밋하기="">매일>
<매일 독일어="" 공부하기="">매일>
중간에 빈칸이 너무 아쉽다. 사실 지금 중간 점검하는거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중인데, 내가 그 꾸준함으로 얻은데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매일 매일 하는게 습관이 된 것? 안하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가지는 것. 좋은 습관인지 강박증이 된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꾸준함에 비례해 실력도 꾸준히 올라가는 것에도 의심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열정이 없으니까 실망할 이유도 없다. 그냥 꾸준히 하는거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내가 죽기전에 스스로에게 말을 해주겠지. 아직 평가를 하기엔 너무 짧은 4개월이다. 아무도 결과를 모른다. 그래도 확실한건 꾸준히 하면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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