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독일 연방고용청 소속 ZAV(해외전문인력 중재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차세대 CoolMOS high-volate power MOSFET을 개발하는 연구직에서 일해볼 생각이 있냐는 메일이다. 올해 4월 부터 일할 수 있어야하고 지역은 Dresden.. 내가 공부했던 분야와 완전히 일치하고 게다가 정규직이다. 작년의 나였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갔을 조건이다.
그 일을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시간이 흘러버렸고 다시 시작하기엔 지금까지 몇개월간 해온 노력들이 아까워서 아마 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 예전과 같은 이유로 다시 무너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난 지금 하고있는 개발로 빛을 보고싶다. 6년동안 해왔던 일들을 내던지고 하는건데도 사실 요즘 공부하는걸 보면 정말 빛을 볼까 싶기도 하지만 잔디심기를 계속한다면 그 끝이 어찌될지 누가 알겠는가.
열심히 하지 말아야지, 그냥 꾸준히만 해야지라고 생각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근데 고작 두달 해놓고 그런 생각하는 것도 우습긴하다.
이젠 정말 뒤가 없다. 꾸준히 하는 것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잘하는거니까 일단 계속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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